속보

단독

윤석열, 외교 데뷔무대서 "한미동맹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입력
2021.11.12 16:52
수정
2021.11.12 16:58
구독

美 상원의원, 동아태 담당 차관보 접견
“안보 외 보건·기후 등 분야 동맹 중요”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가운데) 미 상원의원과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이한호 기자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가운데) 미 상원의원과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이한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존 오소프 미국 연방상원의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대사대리를 만나 첫 외교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전통적인 안보뿐 아니라 보건·행정·기후협약·첨단 디지털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尹 "안보 외 기후 등 전 분야 동맹 필요"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국민의힘 당사에서 미국 방한단을 접견하고 포괄적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자신의 외교정책으로 내세운 북핵 등 안보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에너지·신기술 등의 분야까지 동맹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 입장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안보를 넘어 글로벌한 이슈까지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됐다"며 "민주주의와 인권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확실한 연대에 의해 글로벌한 이슈들이 잘 해결되길 바라고 한국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와 국가 간 외교에서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고 있다"며 미국과 코드를 맞추는 모습이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양국 협력을 강화해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함께 늘리고 한미동맹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오소프 상원의원은 "양국의 동맹관계와 안보관계뿐 아니라 경제·과학기술·공중보건·환경보호와 함께 민주주의 인권에 대한 가치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화답했다.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왼쪽 세 번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왼쪽 두 번째)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왼쪽 세 번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왼쪽 두 번째)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윤 후보는 방한단원 각각의 안부를 물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에게는 최근 상원 인준을 받은 것을 축하하며 "베트남대사 하실 때 래퍼 가수와 찍으신 동영상을 감명 깊게 봤다"고 했고, 조지아주 출신 오소프 상원의원에게는 "조지아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이겼는데, 야구 팬으로서 축하드린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오소프 상원의원은 "저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너무 좋아한다"며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한국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고 본다. 미국에서도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다"고 화답했다.

이재명과 다른 좌석 배치로 눈길

이날 접견은 좌석 배치가 눈에 띄었다. 윤 후보는 정중앙에 앉고 윤 후보 오른쪽에는 미국 방한단, 왼쪽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출신 박진 의원과 외교부 1차관 출신 조태용 의원 등이 앉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미국 방한단과 정면으로 마주 보도록 자리를 배치한 것과 달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회담 형식의 배치보다는 윤 후보가 가운데서 환담하는 형식으로 손님을 맞는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현빈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