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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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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는 신도시 등 대도시권 주요 거점과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대중교통수단이다. 흔히 M버스(광역급행버스)나 빨강버스(직행좌석버스)라 불리는데, 두 유형의 광역버스는 정류장 수 등에 있어서 차이는 있으나 먼 거리를 통근·통학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는 일상생활의 소중한 벗이라 할 수 있다.
광역버스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용 수요가 집중돼 매우 혼잡하고, 잔여석이 없어 정류장을 그냥 통과하기도 한다. 낮 시간대에는 이용자가 적어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 적자 누적으로 감축 운행하거나 폐지되는 노선도 발생한다. 감차나 노선 폐지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돌아간다. 광역버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로운 접근은 공공성과 효율성을 조화시키는 데 그 초점을 두고자 한다.
먼저, 국민의 기본적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준공영제는 국가가 광역버스 노선을 소유하고 운영 및 서비스를 관리하면서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운송 적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업체 간 경쟁을 통해 서비스 개선과 비용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노선입찰제를 실시하고, 영구면허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여건 변화에 따라 노선, 배차간격 등의 조정이 쉬운 한정면허(최초 5년, 4년 연장)를 근간으로 한다. 지난해 3개 노선을 시작으로 내년 100여 개 노선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둘째,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2층 광역전기버스를 투입한다. 좌석(70석)이 기존 버스보다 60% 이상 많아 승차 만족도가 높고 탄소배출이 없다. 올해 송도·김포 노선 등을 시작으로 매년 20∼30대씩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수도권 광역버스 30여 개 노선에는 하루 135회 전세버스를 추가로 투입해 증차 운행도 한다. 이는 노선버스와 전세버스 업계 간 상생 협력이라는 의미도 있다.
셋째, 편리하고 안전한 광역버스 이용을 위해 회차 및 환승 인프라도 개선할 계획이다. 도심 내 광역버스 환승시설 부족 등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의 주요 환승 거점 20곳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넷째,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해 오는 2040년까지 전체 광역버스를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것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수송 부문, 특히 대중교통의 역할이 매우 크다. 사업용 차량 수소연료보조금 도입으로 수소버스의 연료비용 경쟁력이 화석연료에 비해 높아질 것이다.
출퇴근 전쟁이란 말이 사용된 지 오래다. 광역버스가 서비스 혁신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출퇴근 벗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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