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당근마켓도 '요소수 개인 거래' 막는다

입력
2021.11.11 17:02
수정
2021.11.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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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민들이 지난 10일 지역 기업 아톤산업의 요소수를 사기 위해 익산실내체육관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익산=연합뉴스

전북 익산시민들이 지난 10일 지역 기업 아톤산업의 요소수를 사기 위해 익산실내체육관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익산=연합뉴스

모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요소수 개인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하고 제3자 재판매를 금지한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것이다.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로 소비자들이 중고거래로 몰리며 가격 폭등, 사기 등의 문제가 이어지자 플랫폼들도 특단의 조치를 꺼내든 셈이다.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정부의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오는 12월 31일까지 요소수를 판매금지 품목으로 지정하고, 관련 제품의 거래활동을 제한한다고 11일 밝혔다. 거래제한 범위는 '팝니다' '삽니다'의 모든 게시글에 해당된다. 다만 '나눔'은 가능하다.

이날 오전 당근마켓은 불법 거래가 아니면 이용자의 요소수 거래를 막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반나절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요소수 대란이 빠르게 진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당근마켓에서는 요소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 7명 중 2명이 자발적으로 나눔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판매가 아닌 나눔 행위는 막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 번개장터는 전날부터 요소수 개인 거래를 제한했다. 정부가 발표한 '경유차 요소수 및 요소 불법 유통 정부합동 단속' 기간에 맞춰 거래 제한 기간에 요소수나 관련 상품이 등록되면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는 식이다. 정책 위반 이용자의 활동도 제한한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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