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주차하고, 위험하면 경고... 진화하는 전동킥보드들

입력
2021.11.11 16:10
수정
2021.11.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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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알아서 주차하고 위험한 상황을 파악해 경고하는 등 공유 킥보드용 첨단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유 킥보드 신생기업(스타트업) 디어와 뉴런은 각각 전동 킥보드용 자동주차 기술과 위험감지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스타트업 디어가 8개월 간 연구 개발한 자동주차 기술은 킥보드가 주변의 도로 경계석, 시각장애인 인도석(점자블록), 방해물 등을 파악해 보행자와 자동차 운전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적절한 곳에 스스로 주차한다.

디어의 공유 전동 킥보드. 디어 제공

디어의 공유 전동 킥보드. 디어 제공

이 기술이 적용된 전동 킥보드는 카메라를 이용해 장애물과 도로 상황 등을 파악한다. 그러나 이 기술은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노재석 디어 부대표는 "공유 킥보드 때문에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라며 "상용화되면 잘못 주차된 공유 킥보드 때문에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겪는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스타트업 뉴런은 '전동킥보드 브레인'으로 명명한 전동 킥보드용 위험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인도 주행이나 급커브, 미끄러짐 주행, 2인 탑승, 속도방지턱에서 점프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이용자에게 바로 경고한다.

이를 위해 뉴런은 전동 킥보드 위치를 10㎝ 이내로 추적할 수 있는 고정밀 위치기술, 주행 금지구역과 속도 제한구역 등 지도상 가상설정구역(지오펜스)을 지날 때 이를 파악하는 지오펜스 고속감지 기술 등을 개발해 시스템에 적용했다. 재커리 왕 뉴런 대표는 "위험주행 감지 기술은 이용자들의 주행 습관을 분석해 나쁜 주행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런은 전동킥보드 브레인이 탑재된 전동 킥보드 1,500대를 캐나다 오타와, 호주 브리즈번과 다윈, 영국 슬라우 등 3개국 4개 도시에서 6개월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결과를 평가해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영중인 전동킥보드에 적용 예정이다. 한국 도입 여부도 이때 결정된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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