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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위중중 500명까지 감당 가능 ... 비상계획 발동 안한다"

입력
2021.11.11 11:29
수정
2021.11.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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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중증 환자 수가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비상계획 발동을 논의할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11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 논의는 아직 이르다”며 “지금의 추이로는 현재 의료 체계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하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었지만, 전국적인 가동률은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한 판단이다. 방역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르면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가 넘을 경우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하게 된다.

1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63명이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500명 이내에서는 의료 체계가 문제 없이 돌아간다”며 “현재 추이를 보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이로 인해 의료 체계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이 같이 판단한 이유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면 유행 규모가 일정 정도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나 병상 가동률이 올라갈 것을 이미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위중증 환자 증가 규모는 예상했던 범위라는 설명이다. 위드 코로나 시작 후 2주도 채 안된 시점인데 비상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하면 일상회복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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