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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시작되자… 강원 접경지 안보관광도 시동

입력
2021.11.11 13:30
수정
2021.11.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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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 일부 개방 관광객 맞이
전선지중화·조경 등 생활환경 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4월 강원 고성군 'DMZ 평화의 길' 투어 참가자들이 철책선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4월 강원 고성군 'DMZ 평화의 길' 투어 참가자들이 철책선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자 강원도 접경지역도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접경지역은 철원군과 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 중동부 전선 비무장지대(DMZ)를 끼고 있는 곳이다. 강원도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부터 이들 6개 지역을 '평화지역'이라 부르며 시설개선과 관광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12일 '평화누리길 투어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접경지 관광마케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평화누리길은 철책이 이어지는 인천 강화에서 고성까지 560㎞에 이르는 자전거길이다. 강원도 구간은 20개 코스(370.6㎞)로 이뤄져 있다. "평화, 생태관광의 상징으로 키워보겠다"는 게 강원도의 구상이다. 박용식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철책선을 가까이 접하는 등 접경지역이 간직한 특색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서비스는 여행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평화누리길 관광에 나설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과 주변 관광지 정보 등을 안내하는 것이다. 해당 구간의 80% 이상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면 온라인 스탬프를 발급해준다.

강원도는 부푼 기대감을 갖고 내년 5월 평화누리길 공사완료에 앞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다만 일부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구역은 통행이 불가능해 여행객의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일각의 조언이다.

강원도는 또 낙후된 접경지역 사회기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시가지 정비를 시작으로 전선지중화, 시민공원 조성 등 대도시 못지 않은 생활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군 장병과 주민들이 함께 문화 생활을 즐기는 복합공간 7곳도 새로 짓는다.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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