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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열차' 출발? 정성호 "조건부 아냐...이재명 특검하겠다는 의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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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특검이라고 하는데,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전날 이재명 후보가 밝힌 대장동 특검 수용 입장에 대해, '조건부' 딱지를 떼어내며 특검 수용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특검 도입 여부는 이제 "국회의 몫"이라며 당장 12월부터라도 여야가 협상에 나설 것을 적극 주문했다.
단, 특검 수사 대상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검 근무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 사건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4년간 인연을 이어온 최측근으로 이 후보의 의중을 전달하는 핵심 메신저로 통한다. 이 후보가 정 의원의 입을 빌려 재차 특검 수용 의지를 띄운 데는 '특검 카드'로 대선 국면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성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건부 특검이라고 하는데 저는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열린 관훈 토론에서 "(검찰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저는 그게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특검이 도입된다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의혹도 특검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른바 '조건부 특검 수용' 방안인데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선 '특검 수용 발언' VS '시간 끌기용 면피성 발언'이란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특검 수용쪽으로 적극적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냐"고 묻자, 정 단장은 "저는 바뀌었다고 본다"며 대선 전 특검 수용 의지를 드러냈다.
정 단장은 "특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들,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이 결국 대선 국면을 특검 국면으로 대장동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그런 저의가 있었기 때문에, 결론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대선이 치러지니까 문제가 있었다"며 "(그러나) 검찰 수사가 끝나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들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특검도 수용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의지를 후보가 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관련해선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화천대유 설립과 관련한 이익 배분 문제는 2015년 이전부터 역사적 연원이 있다"며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대장동 관련한 자들이 대출을 받았는데 그 부분이 수사가 안 되고 덮어졌다. 거기에 윤석열 후보도 관여가 돼 있는 만큼, 전반적인 범위까지 넓혀 분명히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 도입 여부는 이제 '국회의 몫'으로 넘어갔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특검의 도입 여부는 당사자 후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물론 후보와 우리와 관련이 있는 우리 민주당 입장도 있겠지만, 여야가 협의해서 그리고 합의해서 특별검사 임용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켜야 되기 때문에 이제는 국회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12월부터라도 특검 논의가 시작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여야 합의만 하면 되지 않겠냐"며 조속한 논의를 촉구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 낙상 사고와 관련해선 악의적 루머와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는 데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낙상 경위에 대해 정 의원은 "과로가 누적돼서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열상을 입어 몇 바늘 꿰맨 정도로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시중에 나돈 소문과 관련해 정 의원은 "제가 이재명, 김혜경 부부를 안 지가 30여 년 가까이 되지만 굉장히 좋은 사이고, 두 분 사이 금슬이 굉장히 좋다. 그렇기 때문에 (이 후보가 하루 일정을 비워가며) 간호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정말 노련하고 경험있는 운전자만이 이 위기있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후보도 여러 차례 음주운전을 사과했다. 그러나 거의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며 "지금은 술 깼다. 술 깬 지 오래됐고, 이미 운전실력이 상당히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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