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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아들에게 매 맞는 엄마…공황장애 약 먹는 중"

입력
2021.11.11 10:01
수정
2021.11.11 10:04
'내가 키운다' 이지현이 아들 우경이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고민에 빠졌다. JTBC '내가 키운다' 영상 캡처

'내가 키운다' 이지현이 아들 우경이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고민에 빠졌다. JTBC '내가 키운다' 영상 캡처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육아로 인한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그가 아들의 폭력적인 성향에 따른 고충을 밝히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이지현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지현은 둘째 아들 우경이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검사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그간 ADHD 증상이 있는 아들 우경이의 폭력적인 성향이 꾸준히 전파를 탔다.

아들 칼 든 모습, 트라우마로 남아

먼저 이지현은 "우경이는 4살 때 처음으로 ADHD 진단을 받았다.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니 늘 아이 눈치를 보고 살아 왔다"면서 "모두가 얘를 비난하고 혼내니까 나라도 얘 편이 되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참아주고 받아주다 보면 시간이 지나서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내가 키운다' 이지현이 아들 우경이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고민에 빠졌다. JTBC '내가 키운다' 영상 캡처

'내가 키운다' 이지현이 아들 우경이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고민에 빠졌다. JTBC '내가 키운다' 영상 캡처

그러면서 이지현은 아들이 칼을 들고 딸이 가위를 들고 있었던 때를 회상하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상담을 진행한 노규식 박사는 우경이의 폭력적인 문제 행동이 담긴 영상을 확인, 우경이의 ADHD가 유전적 증상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지현은 자책하면서 자신의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그에게 공황장애 증세이 온 것은 약 1년 전이다. 당시를 두고 이지현은 "우경이가 유치원에서 강제 퇴소 당한 다음 날 내가 공황 발작이 왔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과부하가 됐다. 약을 먹은 지도 1년이 돼간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하기가 힘들다. 음식이 안 넘어간다"고 털어 놓았다.

이를 들은 노규식 박사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며 "육아를 도와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베이비시터 고용도 방법이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충분히 나다움을 느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들의 집안일 참여와 가정 내 규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어머니의 스트레스가 가장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 맞고 사는 엄마 이유는? "상호작용 수단으로 인식"

이지현은 우경이가 자신을 때리는 것에 대해 "저 매 맞고 사는 엄마다. 맨날 맞는다. 왜 맞는지도 모른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자 노규식 박사는 "엄마에게 하는 공격적 행동을 상호작용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그러다 보면 사람에게 쓰는 폭력이 정당하다고 느낀다"고 주의를 줬다. 아이의 컨트롤이 가능한 시기에 제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지현의 단호한 대응을 언급한 노규식 박사는 이지현에게 "우경이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엄마의 공포다.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줘야 한다. 문제의 행동을 하면 대화를 끊어서 명확히 구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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