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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은 껐다.... 중국산 요소 1만8700톤 내주부터 들어와

입력
2021.11.10 18:12
수정
2021.11.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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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차량용 요소 300톤 선적 뒤 출항
12월 초까지 기계약 물량 모두 풀릴 전망
석 달 치 요소수 생산... 근본 해법은 '아직'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요소수 품귀 사태 해결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요소수 품귀 사태 해결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요소수의 원료) 1만8,700톤이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어온다. 국내 소요 요소수 석 달 치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요소수 대란을 목전에 두고 발등의 불은 겨우 껐지만, 장기적 공급망 확보가 절실해 보인다.

외교부는 10일 “중국 측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요소 수입 물량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소 수출 전 한국 기업들이 신청한 일부 물량 검사도 완료됐다.

기 계약 물량 1만8,700톤 가운데 수요가 가장 큰 차량에 쓰이는 요소가 1만여 톤에 달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차량용 요소 1만 톤 중 검사가 끝난 물량은 300톤 정도”라며 “내주 중 선적돼 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기존 계약분 전량이 국내로 반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와 별개로 앞서 9월 계약된 2,700톤가량의 요소 물량도 최근 선적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해당 물량은 비료용 요소로 알려졌다.

디젤차량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의 요소 함량은 약 30%다. 따라서 12월 초까지 들어오는 요소 1만8,700톤으로 요소수 5만6,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가 한 달간 2,400만∼2,700만L의 요소수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두 달 반, 늘려 잡으면 석 달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장 숨통은 트였으나,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돼 당분간 수급 불안정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수출 제한으로 인한 한국의 위기감을 중국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수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중 사이의 뚜렷한 대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번 수입 조치는) 단기적 정상화로 이해해 달라”면서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외교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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