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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태원 만나 "노동존중 말하니 반기업 정치라 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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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창의와 혁신을 가로막는 관료적 규제는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최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시장경제 내 기업의 자율, 혁신, 창의를 가능하게 지원하고 그럴 환경을 조성하는 게 정부의 핵심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장의 폐해를 제거하거나 시장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좋은 규제는 공정 경쟁의 룰이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정하는 것 외에는 자유롭게 하고 필요하면 사후 규제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규제 혁신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프라 구축과 투자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영역에서 자본의 논리로는 할 수 없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산업 경제 환경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며 "공적 영역에서 기초과학을 키우고,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꼭 해야 할 과학기술은 정부에서, 응용과학은 민간에서 할 수 있게 장을 열어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일부에서 오해하는데, 제가 노동 존중 사회를 이야기하니 혹시 반기업적 정치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가끔 하신다"며 "노동 존중과 친기업적 정치·행정은 양립될 수 없는 대치 개념이 아니라 공존·상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보기와 다르게 사실 기업 임원급에는 꽤 인기가 있다는 객관적 자료가 있다"고 말하며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광역단체장 중 '가장 친기업적 단체장'이 누군지 조사했는데 제가 압도적 1위를 했다. 100명 투표해서 37표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1등을 했는데 잘 몰라 주시는 거 같다"고 말하자, 최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최 회장은 이 후보에게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이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전달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가 경제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게 힘을 합치겠다"며 "이것을 잘 챙기는지 안 챙기는지 나중에 체크해 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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