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재인 정부 100%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입력
2021.11.10 11:48
수정
2021.11.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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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훈클럽 토론회서 차별화 발언
"박근혜, 압도적 정권교체 여론 속 당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3기 민주당 정부가 100%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재차 사과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인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차별화 의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정권교체 여론이 60%를 상회하는 민심의 기류를 어떻게 읽는가'란 질문에 "사회, 경제 개혁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뿐 아니라 부동산은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민주당 정권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그 점은 사과드린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사과를 승화시키고 싶다"고 했다. 지난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도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언급하며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극복하고 집권할 방법은 현 정부와의 차별화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정권 교체 여론 속에서 정권교체한 부분으로 인정받으며 대통령이 되시지 않았느냐"며 "정권교체 여론이 크다고 해도 그 격차만큼 윤석열 후보와 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 점이 그런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대통령 측근 친인척 비리가 역대 대통령마다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선) 그점이 없었다는 것은 평가받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인 건 (문재인 정부와) 공유하되, 부족한 건 채우고 잘못된 건 과감히 고치고 필요한 건 더해서 더 유능하고 더 민생적인 정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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