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파는 곳, 3만 원 주면 알려줄게요" 판매 정보까지 파는 지경

입력
2021.11.10 13:00
수정
2021.11.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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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 올라온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립니다'
"보부상 아니라 정보상", "이런 걸 이용하나" 공분

한 누리꾼이 7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올린 글로, 요소수를 판매하는 곳의 정보를 3만 원에 판매하겠다고 알려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누리꾼이 7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올린 글로, 요소수를 판매하는 곳의 정보를 3만 원에 판매하겠다고 알려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만 원에 전남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려요.

중고나라 게시글


온라인상에서 요소수 판매 정보를 묻는 글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를 악용해 판매처 정보를 팔려는 글이 등장해 공분을 샀다.

한 누리꾼은 앞서 7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 '전남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립니다'란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방금 넣었다. 직원분이 요소수 빵빵하다고 했다"며 "3만 원에 알려드리겠다. 연락 달라, 먼저 알려주겠다"고 적었다. '후불 가능'이라며 돈은 추후에 입금해도 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A씨는 1만4,000원에 요소수 5.6리터(L)를 구매한 영수증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주유소의 요소수 단가는 L당 2,500원으로, 시세보다 저렴하다.



전국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9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스1

전국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9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스1

그러나 누리꾼들은 "어려운 때에 이런 걸 돈벌이로 이용하느냐"며 A씨를 비난했다. 소방서에 요소수를 기부하며 사태를 같이 해결해 보려는 시민들과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이에 "창조경제냐",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 "보부상이 아니라 정보상이냐", "요소수를 판매하는 곳을 알려주겠다는 사람의 정보를 판매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류호 기자
전세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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