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동시 특검' 입장에 "본인 비리 수사 회피 목적 아닌가"

입력
2021.11.10 10:58
수정
2021.11.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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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동시 특검'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동시 특검에 찬성한 것은 "수사 회피, 수사 지연 목적이 있다"고 비판하면서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동시 특검을 수용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윤 후보의) 본인 비리, 부인 비리, 장모 비리를 '본부장 비리'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떼며 "윤 후보가 화천대유 대장동 문제와 본부장 비리를 특검하자고 주장하는데, 이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윤 후보가 특검을 빙자해 수사 회피, 수사 지연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미진하면 당연히 특검을 하되, 윤 후보의 부정부패에 대해선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피하기 위해 수개월 소요되는 특검으로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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