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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법정서 자주 뵀죠" "기억에 없다" 윤석열·이재명, 어색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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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앞서 '주 1회 1 대 1 토론'을 제안한 바 있는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정책 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호텔에서 열린 언론사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후보 선출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네자, 윤 후보는 "20여 년 전에 성남 법정에서 자주 뵀다"고 호응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보기는 봤을 텐데 저는 기억에 없다"며 "(변호사로서) 형사 사건은 거의 안 했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후보는 "아니다. 그래도 이따금 들어오셨다"고 재차 말했으나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노동·인권 변호사로서 성남에서 주로 활동했고, 윤 후보는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근무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전날 전국여성대회에서 처음 대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후보가 부인의 낙마 사고로 일정에 불참하면서 불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함께했다.
이 후보는 행사 연설에서 "윤 후보를 여기서 뵙게 돼 각별히 반가운 마음"이라며 "정부가 해야 할,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새롭게 한번 논쟁해 보고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한 번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에게 제안했던 1 대 1 정책토론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 다음 무대에 오른 윤 후보는 이와 관련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대신 "패러다임 전환은 규제와 제도 혁신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행사 취지에 맞는 준비된 발언만 했다.
이소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두 후보가 잠깐 귓속말을 하셨다"며 "이 후보가 '직접 대화할 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 후보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이해하기에는 긍정적인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여야 후보가 주 1회 정례 회동을 한 전례가 없다"며 "대장동 게이트 수렁에 빠져 있는 이 후보가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 전환용 꼼수"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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