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요소수 부족 해법 믿어 달라"며 마스크·백신 꺼낸 까닭은

입력
2021.11.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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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靑국민소통수석, 요소수 사태 대책 설명
"中 수출 절차 진전…수출 다변화 협의도 성과"
"생산·유통 업체 재고량 보고 의무화 내일 의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0일 요소수 수급 부족과 관련해 중국 수출 절차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수입 다변화 대책을 병행하고 여러 나라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 안정적인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모두 말씀에서 말씀드린 대로 국민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수입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을 꾀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전 세계가 공급망의 시대에 사는데 어느 한 부분이 끊어지면 굉장히 영향이 많다는 걸 교훈적으로 알게 되는 시점"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으니 그 문제를 안정적으로 가면서 또 서서히 중장기적으로 수입 다변화를 해야 하는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나라와 협의를 진행해 왔고 그 나라들과 상당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앞으로 안정적인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축 물량 있는데 계속 '대란'으로 국민 불안 부추겨"

전국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9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요소수를 넣고 있다. 뉴스1

전국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9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요소수를 넣고 있다. 뉴스1

박 수석은 수입 물량이 풀리기 전까지 국내에서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기업도 요소나 요소수의 중장기적 비축 물량을 갖고 있는데 계속 대란이라고 국민 불안을 부추겨 놓으니 매점매석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차원에서 재고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되는지, 매점매석은 일어나지 않는지 계속 점검해 왔다. 3,000톤을 가진 업체도 저희와 같이 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재고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다음 공급 라인에서 어디가 막혔는지 모니터링해 뚫어 주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마스크 때와 같이 생산 업체나 유통 업체의 재고량을 정부에 보고하는 걸 의무화할 것"이라며 "막힌 곳이 없도록 잘 뚫어 주는 조치들을 내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도록 돼 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마스크 대란과 백신 수급 문제를 해결했듯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우선 최선을 다해 예측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마스크도 그랬고 방역도 그랬고, 백신도 6년 4개월이 걸린다는 걱정도 나왔다. 그런 걱정을 저희가 잘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국민과 함께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런 걱정을 끼쳐 드린 건 죄송하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성과를 국민께 보고드리는 것"이라며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은 분명하게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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