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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국과 1만8000톤 요소 수입 협의... "요소수 2개월 사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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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요소수 품귀’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 채널을 총동원, 물량 확보에 나섰다. 중국과는 요소수 원료인 요소 1만8,000톤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두 달치 요소수 사용분에 해당한다. 또 관련국들에 긴급 협의를 요청해 호주에서 확보한 요소수를 가급적 빨리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현재 고위급 채널을 최대한 동원해 중국과 요소 1만8,000톤을 수입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소수 5만8,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자동차의 한 달 요소수 사용량이 2만4,000~2만7,000톤인 점을 고려하면 2개월치 정도다. 이 당국자는 “통관 절차도 일부 진행돼 (중국과 요소 수입을) 계약한 업계가 조속히 수출 검사를 신청하고 또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 해관 총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와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수입 금지 조치 이후 자국 수요를 충족할 목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요소 수출 전 상품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출을 제한했다. 이에 외교부는 중국에 수출 전 검사를 빨리 시행하도록 요청하는 등 조기 수입에 힘을 쏟고 있다. 당국자는 ‘수출 절차와 관련한 중국 측 회신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딱히 회신이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우리 정부의 우려 사항과 구체적인 필요 물량을 놓고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도 (한국의 어려운 사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군 수송기를 투입해 호주에서 들여오기로 한 요소수(2만L)의 후속 협의도 진행 중이다. 당국자는 “군 수송기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영공 통과가 필요한 국가들에 긴급 협의를 요청했다”면서 “호주를 비롯한 주요 공관에 전문을 보내고 고위급 협의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호주와 베트남 외에 다른 요소 생산 국가들과도 협상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당국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생산뿐 아니라 수출 가능 여부 등 확인해야 할 사안이 있어 해당 공관과 코트라, 업계 등을 창구 삼아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발(發) 요소 대란을 예견하고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는 지적에는 “중국 공관을 통해 지난달 21일 중국의 수출 검사 강화 관련 우려가 접수됐다”며 “즉각 이런 상황을 본부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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