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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 '앙숙' 홍준표를 '정치 천재'라 치켜세운 까닭

입력
2021.11.08 11:00
수정
2021.11.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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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 등 홍준표 청년 공약 반영해야"
이명박·박근혜 사면에 "문재인 정부 빼고 힘 합쳐야"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잡으며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잡으며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과 난타전을 벌이며 '홍준표 저격수'로까지 불렸던 하태경 의원이 홍 의원의 '정치적 천재성'을 칭찬하며 "윤석열 후보가 정치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경선 도중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윤 캠프에 합류했다.

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하태경 의원은 "사실 룰이 만약에 여론조사 100%였으면 홍 후보가 정식 후보가 된 것"이라며 "저희들이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고, 윤 후보가 우리는 다 같은 하나의 한 팀이다, 깐부다 이런 얘기를 했듯이 지극정성으로 저는 공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 같은 경우는 나와 관계가 그렇기는 했지만 정치적 천재성이 있는 분이다. 내가 볼 때도 소위 지니어스가 있다"고 평가하며 "윤 후보는 홍 후보를 정치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경선 과정과 윤 캠프 합류 이후에도 홍 의원과 불편한 관계로 '홍준표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하 의원은 정책 면에서도 홍준표 의원이 제시한 공약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순수모병제는 아니더라도 모병제적 요소를 가미한, 제 표현으로는 한국형 모집병제를 도입하려 한다"며 "임금을 대기업 초봉 정도로 줄 수 있는 전문 군인 제도"라고 밝혔다.

홍 의원 외에도 다른 후보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보면 윤석열을 위한 트레이너 역할을 한 것"이라며 "윤 후보는 그런 면에서 모든 후보자들한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다 같이 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캠프 합류도 통합의 기조로 평가했다. "기존 경선 과정 중에 캠프의 중심은 정통 보수에 치중했지만 이제 본선에서는 중도, 청년층으로 확장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공약을 내건 것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는 부패 세력을 빼고 다 힘을 합쳐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부패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국민이 하나 되고 통합될 수 있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는 면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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