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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1학년 거포' 이상준, 대회 첫 만루홈런…경기고 16강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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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최다우승(5회)에 빛나는 북일고가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며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북일고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8일째 백송고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며 10-0, 6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신월구장에선 경기고가 신흥고를 7-5로 꺾고 16강에 선착했다. 신현성 경기고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와 집념으로 만든 3연승이다"라고 평가했다.
북일고의 막강 타선이 2연속 콜드게임 승을 만들었다. 1회 시작하자마자 1번 김종우(2년)의 사구와 3번 문현빈(2년)의 내야안타로 1사 1ㆍ3루 찬스를 만든 북일고는 5번 이승현(1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6번 박문순(3년)의 우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12명의 타자가 나가 안타 3개와 4사구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9-0으로 승부가 기운 6회엔 밀어내기 볼넷으로 10점째를 얻어 경기를 끝냈다. 타선이 6이닝 만에 경기를 끝내는 동안 최준호(2년ㆍ3이닝 5탈삼진 무실점) 정호영(3년ㆍ1이닝 무실점) 장우진(2년ㆍ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진 북일고 마운드는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팀 무4사구 노히트노런’ 경기를 합작했다.
부천고는 마산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2강에 합류했다. 마산고가 먼저 1회초 2번 신성호(2년)의 좌월 2루타와 폭투로 잡은 1사 3루에서 5번 신용석(2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부천고는 곧바로 나선 1회말 반격에서 3번 홍진우(3년)와 4번 홍승재(3년)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산고는 4-6으로 뒤진 9회 신성호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부천고 두 번째 투수 김연수(2년)는 4이닝을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서울의 강호들 틈에서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경기고가 예상을 깨고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경기고는 0-2로 뒤진 5회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ㆍ3루에서 5번 이상준(1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6번 고윤호(2년)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에는 4사구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상준이 대회 첫 좌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려 6-2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흥고는 9회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경남고도 대구고와 팽팽한 투수전 끝에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남고 에이스 노운현(3년)은 7.2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고 선발 김정운(2년)도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경남고는 0-0이던 2회 선두타자 4번 김범석(2년)의 우전안타와 5번 손민석(2년)의 우중간 2루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켰다. 청주고도 물금고를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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