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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해외직구도 막아선 중국… 배송업체 "선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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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요소수의 해외 직구까지 봉쇄하고 나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에서 해외 직구로 요소수를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 판매자가 등장한 것은 요소수 품귀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부터다. 구매대행 방식으로 요소수를 판매하는 오픈마켓 판매자는 1인당 3통으로 구입 수량을 제한했고, 배송 기간은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가격은 리터(ℓ) 당 10만 원선 까지 치솟은 중고거래 사이트보다 저렴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요소수 판매자의 상당수가 해외 판매자라 아직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직구를 통한 요소수 구매도 앞으로는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에서 대량 수출 이외에 개인 판매에 대해서도 선적 자체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 배송대행업체는 공지사항을 통해 "중국 해관(세관)이 공문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를 수출 제한 품목에 추가했다"며 "오늘부터 선적이 불가하게 됐으니, 이미 주문한 상품들은 취소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 '요소수 대란'은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해 왔는데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자, 요소의 수출을 제한했다.
한국은 유럽을 제외하고 디젤차 비중이 높은데다 요소수의 원료가 되는 요소의 거의 전량을 중국에 의존한 탓에 품귀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의 원료인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
정부는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업계와 가진 긴급간담회에서 "중국 외 수입국 다변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해외 업체의 공급 가능 여부가 확인되면 조달청 및 민간을 통해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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