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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나흘째, 사망자 24명... 고령층이 위험하다

입력
2021.11.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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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규모 통제 못하면 늘어날 듯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의원에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은 채 부축을 받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의원에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은 채 부축을 받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로 하루 새 24명이 숨졌다. 지난 1월 이후 최다 사망자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기대감 속에 확진자 전체 규모가 불어나면서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시행 다음날인 2일 16명, 3일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위드 코로나라 해도 확진자 전체 규모를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사망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2명이다. 이달 1일 ‘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 집계가 반영된 2일 0시 기준 1,589명 이후 3일 2,667명으로 하루 새 1,000명 넘게 폭증한 뒤 이틀째 2,000명대 중반을 기록한 것이다.

확진자가 증가하니 사망자도 따라 늘고 있다. 이날 사망자 24명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였던 1월 12일(25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7월 시작된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규모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예방접종 미접종자가 14명, 불완전 접종자가 4명으로 75%를 차지했다.

특히 고령층의 사망자가 많았다. 이날 사망자는 80대 이상 17명, 70대 3명, 60대 4명 등 모두 60세 이상이었다. 이렇게 되면 고령층의 치명률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월별 60대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을 보면 지난 겨울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올해 1월은 1.39%까지 치솟았던 치명률이 6월에는 최저 수준인 0.34%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에는 0.58%까지 다시 불어난 상태다. 11월에는 더 증가할 우려가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백신 접종 이후 일정 정도 시간이 흐른 데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돌파감염이 계속 늘고 있다"며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니 대상자들은 꼭 접종을 받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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