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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엄포에 작가 교체 요구? 배우 이지훈 '갑질 의혹'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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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훈(32)이 '갑질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스태프에 엄포를 놨다는 의혹을 시작으로 내용 불만으로 제작사에 작가 교체까지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갑질 의혹이 커지자 배우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 측은 모두 "오해"라고 반박했다.
4일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채널 IHQ의 개국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었던 '욕망'의 박계형 작가는 중도에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박 작가가 작품에서 빠진 이유를 "이지훈 탓"이라고 주장한 일이 최근 외부에 알려지면서 잡음이 커졌다. 이지훈이 자신의 분량이 적은 것을 드라마 제작사에 어필해 자신은 물론 일부 제작진이 교체됐다는 게 박 작가의 주장이다. '욕망'은 29일 방송을 앞둔 '스폰서'의 원래 제목이다.
'스폰서'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 "이지훈으로 박 작가와 스태프들의 절반이 교체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배우가 제작진을 교체하고 자신의 분량에 이의가 있어 작가까지 교체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제작사의 주장이다.
빅토리콘텐츠는 박 작가와 이 작품을 함께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제작진의 수정 요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박 작가에게 거듭해서 캐릭터 설정에 관련된 부분과 주인공이 한 회당 4신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으나, 박 작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작사에 따르면 박 작가는 제작진과 합의해 집필을 중단했다.
이지훈은 드라마 촬영장에서 스태프와 갈등을 빚은 뒤 현장에서 바지를 벗고 소동을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의혹의 불씨는 '스폰서' 스태프 단체 채팅방에 이지훈과 촬영장에 동행한 지인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이지훈이 스태프들이 있는 자리에서 옷을 갈아입겠다고 바지를 벗는 소동을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커졌다.
이지훈 소속사 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촬영장에서 공개적 하의 탈의는 촬영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이지훈이 이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많은 반성 중"이라고 했다. 이지훈 갑질 의혹에 소속사가 유감을 표하고, 드라마 제작사가 "오해로 생긴 일"이라고 거듭 해명하며 논란을 수습하고 있지만, 그의 촬영장 태도 논란의 불길은 쉬 꺼지지 않고 있다.
이지훈은 2012년 KBS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이후 '신입사관 구해령', '99억의 여자', '달이 뜨는 강'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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