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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윤석열·홍준표 중 누구의 승리를 예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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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막을 내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결국 누가 웃게 될까. '빅2'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 판세는 안갯속이다.
'선거 족집게'라 불리는 빅데이터를 4일 한국일보가 분석해 봤다.
이번 주는 국민의힘의 슈퍼위크였다. 1, 2일 모바일 당원 투표에 이어 3, 4일엔 자동응답전화(ARS)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전화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구글 이용자의 검색 횟수를 지수화한 구글트렌드의 최근 일주일(10월 28일~11월 4일)간 추이를 보면, 평균 검색량은 윤 전 총장(30)과 홍 의원(33)이 비슷하다. 구글트렌드는 구글 검색량이 가장 많은 날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 추세를 비교한다. 대중의 관심을 파악할 수 있어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지표다. 숫자가 클수록 더 많이 검색됐다는 뜻이다.
마지막 TV토론을 한 지난달 31일 홍 의원(100)과 윤 전 총장(68)의 검색량은 나란히 급등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은 꿔준표(민주당의 역선택으로 지지율이 올랐다는 뜻)",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은 398후보(20·30·40대 지지율이 각각 3%, 9%, 8%라는 뜻)"라며 서로를 비방했고, 이것이 회자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두 사람의 검색량은 엎치락뒤치락하다 이달 3일 오전 윤 전 총장(50)에 대한 관심도가 올랐다. 윤 전 총장의 "식용개는 따로 기르지 않느냐"는 발언 논란 여파로 분석된다. 홍 의원도 3일 오후 검색량이 38로 상승했다. 서민 교수가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는 유튜브 영상 섬네일(미리보기 화면)을 제작해 논란이 된 날이다. 특정 인물에 대한 호감도 보다 이슈 영향에 따라 검색량이 변동했다는 뜻이다.
네이버 검색량 분석에선 홍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데이터랩의 최근 8일(10월 27일~11월 3일)간 추이를 보면, 평균 검색량은 홍 의원이 82.3, 윤 전 총장이 54.7로 차이가 27.6이다. 이달 1~3일에도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간 검색량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원의 65%를 차지하는 50대 이상의 관심도를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의 평균 검색량은 홍 의원 75.7, 윤 전 총장 64.2로 차이가 11.5로 좁혀진다. 특히 당원투표가 시작된 이달 1일 이후 50대 이상에선 두 사람의 검색량이 비슷했다. 1일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검색량은 71로 팽팽했고, 2일에는 윤 전 총장이 70, 홍 의원은 69였다. 3일에는 윤 전 총장은 63, 홍 의원은 61을 기록했다. 이를 놓고 윤 전 총장 측은 "지지세가 강한 5070세대의 관심을 회복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구글트렌드 등 빅데이터 수치를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일반화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말 실수나 스캔들, 네거티브 공세 등 부정적 이슈가 검색량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각각 50%씩 반영되는데, 빅데이터로는 보수적인 당심을 읽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들의 투표 열기와 국민들의 관심이 많아 변수가 많다"며 "투표함 뚜껑을 열어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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