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4... 오늘부터 확진 수험생은 재택치료 못 한다

입력
2021.11.04 11:40
수정
2021.11.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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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지난해 12월 3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지난해 12월 3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대입 수험생의 재택치료를 전면 금지했다. 수능의 공정성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병원, 생활치료센터에 시험장을 만들어 입소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의 ‘수능 시험 방역 준수사항’을 안내했다.

사실 코로나 1년 차인 지난해에도 정부는 확진,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병원 시험장과 별도시험장, 유증상자를 위한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을 배정해 운영했다. 올해 역시 일반시험장(1,251개소) 외에 별도시험장(112개소 내 620개 시험실),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시험장(30개소 내 244병상)을 마련했다. 지난해(별도 시험장 113개소 내 583실, 병원 시험장 29개소 내 215병상)보다 소폭 늘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달라진 부분은 재택치료 부분"이라며 "집에서 자가치료 중 수능 시험을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수험생의 경우 재택치료가 아니라 병원, 생활치료센터에 사전 배정되도록 복지부에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확진 수험생 지난해보다 증가할 듯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 규모 전망을 구체적으로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지만, 델타변이 유행‧위드 코로나 영향 등으로 확진 수험생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18~31일 2주간 확진 고3 학생 수는 75명으로 지난해 수험생 확진자 37명의 약 2배에 달한다.

다만 2주 전인 오늘부터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입실하는 만큼 이전에 확진된 수험생들은 일반 시험실에서 응시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자가격리자의 경우에는 수능 당일 별도 시험장까지 자차 이동이 원칙이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소방서 등 공공기관에서 이동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상황반을 구성해 일간 확진‧격리 수험생을 파악하고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은 병원 시험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능 전날인 17일은 전국 보건소를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수험생 검진자의 양성 여부를 우선적으로 판정해 확진자는 시험 전 병상을 배정한다.

시험 일주일 전인 11일부터는 전국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험생과 감독관을 보호하고, 시험장별로 필요한 사전 준비를 실시한다. 정 차관은 “시도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그 이전에도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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