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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 박유천 행보 잇나…형제가 나란히 '마약 혐의' [종합]

입력
2021.11.04 09:44
박유환이 대마초 흡입 혐의를 받고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유환이 대마초 흡입 혐의를 받고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유천 동생이자 배우 출신 박유환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 받던 중에도 꾸준히 개인 방송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입건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에도 SNS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3일 박유환은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일행 2명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입건됐다. 당시 박유환은 형 박유천의 콘서트에 특별출연하기 위해 방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환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일행들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현재 박유환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박유환은 자신이 대마 흡연 혐의로 입건됐다는 보도가 나온 날 자신의 SNS를 통해 "Hi guys. I think I won’t be able to stream this week. Do not worry too much. (이번 주엔 스트리밍을 못 할 것 같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글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지난달 31일까지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계속 팬들과 소통했다. 박유환은 트위치티비(TV)라는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개인 방송으로 해외 팬들을 만났다.

박유환의 개인 방송. 트위치 영상 캡처

박유환의 개인 방송. 트위치 영상 캡처

형 박유천은 지난 2019년 7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언급하며 결백을 호소했다. 박유천이 마약 상습 혐의로 수사를 받자 박유환은 "우리 가족 다 괜찮다"며 "울지 않고 강해질 것"이라며 방송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사 결과 박유천의 혐의가 인정되며 물의를 빚었다. 그럼에도 박유환은 박유천을 위해 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듯 박유환은 꾸준히 자신의 SNS에서 박유천을 노출시켰다. 집행유예를 받은 박유천은 박유환의 방송에 등장하며 얼굴을 비쳤다.

또 박유천의 앨범 발매 및 팬미팅, 콘서트 개최 등 연예계 복귀에 적극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속 68일 만에 석방된 박유천의 근황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유천의 유죄 선고를 옹호했던 박유환인 만큼 그의 마약 투약 혐의는 대중의 싸늘함을 자아냈다. 두 형제가 나란히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모습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박유환은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천일의 약속' '로맨스가 필요해3' '그녀는 예뻤다', 영화 '원라인'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16년 사실혼 관계 부당 파기 소송에 휘말린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 없이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로 활동 중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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