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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고발사주? 조성은 "'손준성 보냄 SNS', 같은 날 시민단체도 가져"

입력
2021.11.04 07:20
수정
2021.11.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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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자신이 김웅에게 SNS 받은 지난해 4월 3일
"시민단체의 MBC 기자 고발장에도 똑같이 담겨"
"최소한 '증거 돌려막기' 있었을 것" 주장

'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김웅, 권성동,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김웅, 권성동,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자신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받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 시민단체가 MBC 기자와 '제보자X' 지모씨를 고발한 사건에도 쓰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고발사주가 있었거나, 해당 캡처 사진을 검찰도 확보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조씨는 3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증거 돌려막기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 3일 제게 '손준성 보냄'으로 88장의 페이스북 캡처 자료들이 왔다. 그런데 그날 한 시민단체가 MBC를 고발했다. 또 4월 말에도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제보자X를 고발한 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두 사건에서 제가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페이스북 캡처 본들이 동일한 이미징과 사이즈로 제출됐더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요·댓글 숫자나 캡처 시간이 동일하더라. 또 4월 3일 이후 제보자X가 비공개로 돌린 페이스북 게시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 신장식 변호사가 "또 다른 고발 사주가 있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씨는 "이게 고발인이 제출한 것일 수도 있고 수사로 확보한 자료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신 변호사는 "시민사회단체에서 냈다면 고발사주의 정황이고, 검찰 측에서 냈다면 조씨에게 온 자료가 검찰로부터 나왔다는 증거가 된다"며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부적절한 증거 돌려 막기"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당시 서울남부지검에 무슨 일이 있었나 감찰해야"

지난해 4월 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이 텔레그램을 통해 조성은씨에게 고발장을 넘기는 장면. 뉴스버스 제공

지난해 4월 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이 텔레그램을 통해 조성은씨에게 고발장을 넘기는 장면. 뉴스버스 제공

조씨는 시민단체의 MBC 고발 건이 서울남부지검에 제출된 것도 의아하다고 했다. MBC 관련 사건은 통상 서울서부지검에서 다룬다는 주장이다. 조씨는 해당 시민단체가 왜 이 사건을 남부지검에서 다뤄야 하는지 '사건 관할에 대한 의견'도 냈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김 의원도 자신에게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지검이 아니면 위험하답니다'라고 말했다며 "지난해 4월 당시 남부지검에서 어떤 형태의 수사와 일들이 벌어졌는지 감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웅에게 연민 느껴... 많은 분들 실망하셨을 것"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3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3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씨는 김 의원이 같은 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한 것을 두고는 "연민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솔했던 부분을 뉘우치고 책임을 경감할 수 있었는데 끝까지 정쟁으로 몰고간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정의로운 검사, 글 잘 쓰던 검사로 기억하던 분들은 굉장히 실망하셨을 거다"고 덧붙였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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