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요양병원 부스터샷, 한 달 당긴다 ... "고령층도 검토"

입력
2021.11.03 11:40
수정
2021.11.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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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창원시 요양병원의 입구. 창원=뉴스1

지난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창원시 요양병원의 입구. 창원=뉴스1

돌파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방역당국이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을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가능하도록 앞당기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에 대해 추가접종을 2차 접종 후 6개월부터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 4주 이전부터 가능하도록 변경한다고 밝혔다.

추가접종에는 예방접종센터 등에 보관돼 있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우선 활용된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자체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을 시행하고, 요양시설에는 의료진이 방문해 추가접종을 한다.

추가접종한 뒤 2주가 지난 종사자는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코로나19 유전자(PCR) 검사가 면제된다. 현재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들은 접종 여부에 관계 없이 PCR 검사를 일주일에 1, 2회 받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은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집단감염이 160건 발생했고, 확진자가 총 2,424명 나왔다. 종사자나 입소자 대부분이 상반기에 백신을 맞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관에서 접종완료자의 돌파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추가접종 시기를 앞당겼다.

방역당국은 이들 기관 밖에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추가접종을 앞당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현재 고령층의 감염 비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접종 간격 단축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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