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측 호남 비하, 이쯤 되면 의도적 지역혐오"

입력
2021.11.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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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尹 지지는 자기 모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유튜브 채널 '기생충티비'에서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해 호남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기생충티비 운영은 잠정 중단됐고 모든 콘텐츠는 비공개된 상태다. 유튜브 '기생충티비' 캡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유튜브 채널 '기생충티비'에서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해 호남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기생충티비 운영은 잠정 중단됐고 모든 콘텐츠는 비공개된 상태다. 유튜브 '기생충티비' 캡처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본인의 망언과 대선캠프의 계속되는 호남 비하 행위를 보면, 이쯤 되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지역 혐오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선을 넘어도 너무 넘고 있다. 지역감 정을 부추기는 낡은 구태정치는 어디서 배운 건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호남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간 우리 당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는지 알기나 하느냐”며 “그런 노력을 연이어 물거품으로 만드는 이런 행위야말로 해당 행위”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을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점을 유 전 의원이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유튜브채널 ‘서민의 기생충티비’에서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영상 섬네일에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썼다.

유 전 의원은 전두환 정권 미화 발언 수습을 위해 광주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윤 전 총장에게 “무슨 낯으로 호남에 가려고 하느냐”며 거듭 몰아세웠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싸잡아 비판했다. “광주 5ㆍ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던 김 위원장이 저런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면서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중도 확장성’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1일 1망언 후보’로 규정한 뒤 “상식적으로 이런 후보가 어떻게 본선에서 이재명을 이기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나. 중도층인들 지지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이재명을 잡을 사람은 정책, 토론, 도덕성, 품격에서 압도할 유승민뿐”이라고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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