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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취재진 눈 피해 공수처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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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47·대구고검 인권보호관) 검사가 2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비공개 출석했다. 지난 9월 공수처에 입건된지 54일만이다.
손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던 지난해 4월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 등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고발장과 관련 자료들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가 고발장과 첨부자료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창에 '손준성 보냄' 문구가 확인되면서, 손 검사는 주요 피의자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달 초부터 수차례 손 검사에게 출석을 요구했던 공수처는 손 검사가 변호사 선임 및 변호사 일정 등을 이유로 일정을 미루자 지난 2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체포영장이 기각되자 23일에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 손 검사 측이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은 위법한 수사"라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법원은 지난 26일 "향후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해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공수처는 손 검사 조사를 토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손 검사가 고발장을 김 의원 또는 제 3자에게 전달한 경위,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고발장과 관련 증거에 담긴 자료들을 열람한 경위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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