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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호타준족 해결사’ 경북고 박한결, 2루타 2개 4타점

입력
2021.11.02 15:06
수정
2021.11.02 19:57
23면

“아쿠나 주니어처럼 과감한 플레이 동경”

경북고 박한결이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경북고 박한결이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경북고 박한결(2년)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을 32강에 올려놓았다.

박한결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천안CS전에서 3번 타자로 출전, 2루타 2개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9-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박한결은 2-1로 앞선 3회초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홈런성 타구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5회에도 2·3루 주자를 홈으로 이끈 2루타를 쳤다. 박한결은 경기 뒤 “무조건 출루한다는 마음으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뒤, 직구를 노려 쳤더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팀의 첫 승에 보탬이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한결은 2학년이지만 올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15경기(62타석)에 나와 평균 타율 0.407에, 장타율 0.611, 8도루로 호타준족의 모습이었다. 그는 “힘에선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장타를 노리긴 한다”며 “올해는 연습경기에선 홈런 11개나 쳤는데, 실제 경기에선 아직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한결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중시한다. 고교 입학 뒤 송구가 제대로 안 된다고 느껴 투수처럼 가운뎃손가락 살갗이 벗겨질 정도로 송구 연습을 해 지금의 좋은 어깨를 만들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에서 뛰는 아쿠나 주니어처럼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동경한다”며 “빠른 속도로 타구를 포구한 뒤 긴 송구를 해 주자까지 잡아내는 플레이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그런 선수가 되기 위해 빠른 발에, 송구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한결은 이번 봉황대기에서는 8강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경북고는 4번이나 우승한 명문이지만, 지난 대회에선 아쉽게 1회전 탈락을 맛봤다. 박한결은 “선배들이 졸업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빠지며 이번에 주장이 됐다”며 “올해는 일단 8강에 진입해 조명을 받은 뒤, 내년 선배들이 못 한 우승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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