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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조직? 홍준표의 바람?... 野 대선후보 얼굴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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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당원 투표가 1일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1~4일)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 4일) 결과를 딱 50%씩 반영해 오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맞상대를 결정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당원들이 자신을 민다고 주장하고, 홍준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 남은 시간은 사흘. '윤석열의 '조직'이냐, 홍준표의 '바람'이냐'에 따라 제1야당 대선후보의 얼굴이 바뀌게 된다.
당원 투표 첫날인 1일 최종 투표율은 43.82%를 찍었다. 국민의힘 당내 선거사상 최고 투표율이 49.94%인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이준석 당대표는 “서버가 다운됐다고 한다”고 반겼다.
윤 전 총장 측은 낙승을 점친다. 당원 표심이 윤 전 총장에게 쏠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표권이 있는 국민의힘 당원 57만 명 중 50대 이상은 65.5%에 달하고, 경북·경남을 포함한 영남 당원 비중도 약 4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영남 출신에 50대 이상인 보수층 사이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당내 대선주자들의 경쟁력을 물은 결과, 윤 전 총장(55.1%)이 홍 의원(36.9%)을 크게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1일 나왔다(지난달 29, 30일 문화일보ㆍ엠브레인퍼블릭 실시).
홍 의원 측은 반전을 자신한다. 젊은 세대가 발원지인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 바람에 당심도 동조할 것으로 믿고 있다. 당원들은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뚜렷하다. 문화일보ㆍ엠브레인퍼블릭의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를 전체 국민으로 넓히자 홍 의원 지지율(42.1%)이 윤 전 총장(33%)을 앞질렀다.
결국, 당심에서 벌어진 격차를 홍 의원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에 최종 경선 결과가 달린 셈이다.
홍 의원 측은 당심도 일방적인 열세가 아니라고 본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9월 모바일을 통해 가입한 당원 중 20~40대가 41.7%다. 이들이 전체 당심을 우리 쪽으로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 대선캠프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 37명이 속해 있는 것을 비롯해 조직력에선 전력 차가 크다. 이준석 대표는 1일 “지금까지의 당내 선거에 대한 일반적 예측은 모두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 선거에선 매번 조직의 위력이 컸다.
추격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마지막 변수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 지지율이 20%대를 넘어서고,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와 가상 양자대결에서 접전을 벌이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외연 확장'을 내세운 유 전 의원은 20~40대 중도층에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는 원 전 지사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중도보수 유권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둘이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누구의 표를 더 많이 잠식하는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 사람 모두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엠브레인퍼블릭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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