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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파' PD, '임신 스캔들' 김용건 섭외한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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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용건이 '그랜파'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임신 스캔들에 휩싸인 후의 출연인 만큼 대중은 그가 보여줄 모습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과감하게 섭외를 결정했다.
1일 MBN '그랜파'의 염규본 PD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용건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용건은 오는 6일부터 방송되는 '그랜파'의 첫 회 게스트로 나선다. 고정 멤버인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과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랜파'의 출연진과 김용건은 오랜 친분을 갖고 있다. 염 PD는 "어르신분들께서 간간이 게스트 추천을 해주셨다. 이순재 선생님께서 예전에 '용건이가 한 번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멤버들에게 그날의 게스트가 미리 공개되진 않는다. "(김용건 선생님이) 현장에서 깜짝 등장하신다. 그전까지 (출연자분들은) 섭외가 됐다는 사실도 모르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정 멤버들과 김용건의 호흡에 대해도 들어볼 수 있었다. 염 PD는 "드라마, 방송을 통해 오랜 인연을 이어 오셨다. 친분이 30~40년 있으시다. 라운딩도 같이 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앞서 오랜 연인 A씨에게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A씨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 뒤 사과했고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랜파'를 통해 A씨나 아이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공개될까.
이에 대해 염 PD는 "우리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하시더라.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저희 출연자분들이 연락도 드리고 소주 한잔 하자고 말하며 심적으로 많이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다. '그랜파'의 우정을 집중적으로 녹여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염 PD는 김용건의 출연에 대해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었지만 사실 김용건 선생님 관련 이슈가 있기 전부터 저희는 그분을 섭외 후보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건이 과거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로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을 언급한 그는 "'그랜파'의 고정 출연진과 오랜 친분이 있으시다 보니 저희 프로그램에서만 특별하게 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들이 있을 듯했다. 그래서 조심스레 섭외를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김용권과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줬다. 촬영 현장에서의 작은 배려였다. 염 PD는 "거치 카메라만 설치해둔 채로 다 빠졌다"고 설명했다. "김용건 선생님이 유머 감각이 넘치신다. 본인한테 안 좋은 이야기들도 개그로 바꿔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신다. 촬영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촬영장을 찾은 김용건의 모습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염 PD는 "처음엔 조심스러우셨다. 티저 영상에도 녹아 있지만 사전 인터뷰로 만나 뵀을 때 지금 나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하셨다. 이야기를 할 거면 그래도 지금 나가는 게 좋을 듯하다는 주변의 말에 힘을 얻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김용건 선생님이) 촬영장에서도 움츠러든 모습보다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실제로도 그렇게 하셨다. 이번에 제주도에서 녹화를 할 때 기상 상황이 안 좋았다. 지치고 힘들고 짜증이 나는 일들이 많았는데 중간중간 개그를 던져주시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셨다. 분위기 메이커셨다"고 했다.
김용건 이후에도 특별한 게스트들이 '그랜파'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염 PD는 "파일럿 때랑은 다르게 다양한 게스트들을 모시려고 한다. 저희 쪽 선생님들이 연배가 있으시다. 인생 선배니까 인생에 대해, 연기에 대해 (게스트들에게) 조언을 주실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용건에 이어 출연할 게스트에 대한 힌트도 공개됐다. 염 PD는 "다음 게스트는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아 섭외했다"고 귀띔해 시선을 모았다.
풍성한 볼거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무장한 '그랜파'는 오는 6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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