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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자민당 간사장 지역구 패배는 처음… 日 총선 ‘세대 교체’ 바람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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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는 ‘의원직을 오래 할수록 당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일본 선거의 고정관념이 빗나갔다. 오히려 무려 17번째 당선을 노리던 거물급 의원이 첫 출마한 40대 후보자에 낙선하는 등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특히 아마리 아키라(72) 간사장이 40대 신인에게 지역구에서 패한 것은 가장 큰 충격을 줬다. 석패율 제도로 인해 비례 의석으로 부활하기는 했지만, 현직 자민당 간사장이 지역구에서 패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아마리 간사장은 전날과 이날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에게 간사장직 사의를 밝혔다. 간사장은 선거 전략을 총괄하고 책임지는데, 정작 본인이 패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 “본인과 잘 토론한 후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고 싶다”고 밝힌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장관을 후임에 내정했다.
1983년 첫 당선 때부터 비례 부활을 포함해 12회 당선을 거듭한 아마리 간사장을 패배시킨 인물은 입헌민주당의 후토리 히데시(44) 당선자다. 일본공산당과의 후보 단일화로 아마리 간사장과 일대일 승부를 펼친 그는 “풀뿌리 시민운동을 계속해 온 점이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의원직을 유지해 온 전·현직 각료의 낙선도 잇따랐다. 국토교통장관과 경제재생장관을 지낸 이시하라파의 수장,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간사장(64)은 도쿄 8구에서 단일 후보로 나선 입헌민주당 신인 요시다 하루미(49)에 패배해 비례 부활조차 하지 못했다. 건설장관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을 하고 17번째 당선에 도전한 자민당 최다선 노다 다케시(80) 전 자치장관은 무소속 신인 니시노 다이스케(43)에게 낙선했고, 하라다 요시아키(77) 전 환경장관, 야마모토 고조(73) 전 지방창생장관도 모두 입헌민주당 신인에게 의석을 잃었다.
4주 전 출범한 기시다 내각에서 처음 입각한 와카미야 겐지(60) 만국박람회장관은 현직 각료인데도 도쿄 5구에서 입헌민주당 데즈카 요시오(55) 후보에 패했다가 비례로 부활했다. 가네다 가쓰토시(72) 전 법무장관도 아키타 2구에서 입헌민주당의 30대 후보에게 졌지만 비례로 부활했다.
입헌민주당에선 17선에 도전한 '왕년의 거물' 오자와 이치로(79)가 자민당 30대 후보에 패배, 자신의 지역구에서 처음 낙선하는 수모를 당했으나 비례 부활엔 성공했다. 반면 옛 민주당 정권에서 관방장관을 맡았던 히라노 히로후미(72) 선거대책위원장(오사카 11구)과 쓰지모토 기요미(61) 부대표(오사카10구)는 오사카에서 전승을 거둔 일본유신회 바람에 밀려 낙선했고 비례 부활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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