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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와 단일화? "이번 대선 따로 출마 안 하기로 했다"

입력
2021.11.01 11:30
수정
2021.11.01 14: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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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각축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일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와 "가치 동맹 동의"
"따로 대선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尹에 당심 밀린다? 당심도 민심 따라오게 될 것"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8월까지 만남을 가졌다며 "정권 창출에 공동 전선을 펴야 한다는 것에 서로 동의했고,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대표와 저는 기본적으로 가치 동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당한다는 것은 난센스고, 합당하지 않고 가치 동맹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분리돼서 대선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안 대표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가치 동맹'에 대해서 "문재인 정권이 더 연장돼서는 안 되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며, 자유 시장경제를 회복하고, 내 나라를 지킨다는 기본적인 가치를 갖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일화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중도적 가치를 가장 상징하는 분"이라며 "저는 안 대표와 같이 정권 창출에 공동 전선을 펴야 한다는 인식에 서로 동의했고, 과거 DJP 연대하듯이 세력 대 세력을 서로 연대를 해서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JP 연대는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총재와 자유민주연합 김종필(JP) 총재가 손을 잡은 것을 말한다. 대통령 후보는 김대중 총재로, 초대 국무총리는 김종필 총재로 하기로 한 정치 연대다.



"윤석열 기소되면 우리당 후보는 없어지는 것"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또한 홍 의원은 '민심은 홍 대표가 앞서지만 당심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밀린다'는 분석에 대해 "우리 당원들은 정권 교체를 가장 갈망한다"며 "8월 중순까지는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을 윤 전 총장으로 봤으니 당심이 그쪽에 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추석 무렵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골든 크로스가 돼 버렸다"며 "10월 4주차 10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결과 발표를 했는데 전부 제가 1등을 했다. 즉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바뀌어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지금 180도 바뀌어버렸으니까, 정권 교체의 열망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로 제가 돼버렸는데 당심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만약 고발 사주 사건으로 윤 전 총장이 (최종) 후보가 된들 기소가 돼버리면 우리 후보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기소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홍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정철학 등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국정에 대해서는 날치기 공부한 게 확실하다"며 "거기(윤석열 캠프) 가 있는 분들은 벌써 집에 갔어야 할 구태 정치인들이고 거기 모여 있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문재인 정권에 충성했던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 '문 정권 2기'가 되어버리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 전문가를 기용하면 된다, 그런 식으로 한다는 건 쿠데타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고 하는 말이지 민주화 대통령의 자세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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