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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블박 박사' 한문철 변호사가 운전 안 하는 까닭은...

입력
2021.11.01 10:15
수정
2021.11.01 18:5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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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 변호사, 방송서 "무서워서 운전 안 해"
"직업병... 아는 만큼 보여 더 두려워"
"10년 이내 전 국민 교통사고 주인공 될 수 있어"

한문철 변호사. SBS 집사부일체 화면 캡처

한문철 변호사. SBS 집사부일체 화면 캡처

'블랙박스 아저씨'로 잘 알려진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무서워서 운전 안 한다"고 털어놨다.

한 변호사는 3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위기 탈출 넘버3' 특집 방송에서 "실제로는 운전을 잘하시냐?"는 질문에 "나는 운전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차가 갑자기 달려들 거 같고, 주차된 차 사이로 애들이 나올 거 같고, 좌회전하는데 사람들이 누워 있을 거 같고 모두 지뢰밭"이라며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더 두렵다. 직업병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 변호사는 보행자로서도 "나는 항상 진짜 조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차가 멈추면 건넌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가고 세 걸음 뒤에 가는 게 제일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1분에 2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4,000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통계적으로는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가족들이 10년 안에 교통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국가 수사본부에서 발표한 작년 국내 교통사고는 약 125만 건인데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연간 500만 명)했을 때 10년 이내에 (5,000만) 전 국민 누구나 교통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로, 서울지검에서 검사로 일하다 1993년 변호사로 독립했다. 2000년 스스로닷컴(www.susulaw.com)을 만들어 교통사고 관련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는 등 교통사고와 손해배상법을 파고들어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명성을 쌓았다. 126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사실상 무료 상담과 소통을 병행하고 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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