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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대男, 조커 복장으로 전철서 흉기 난동…"사람 죽이고 사형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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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밤 일본 도쿄도 조후시를 주행 중이던 게이오선 전철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른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이고 사형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할로윈 밤 조커 복장을 한 이 남성의 난동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17명에 달하고 70대 남성은 중태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24세의 이 남성은 31일 오후 8시쯤 조후시 고쿠료(国領)역 부근을 지나던 차내에서 흉기를 꺼내 좌석에 앉아 있던 72세 승객을 찔렀다. 이어 라이터 연료용 기름을 뿌린 후 불을 붙였다. 흉기에 찔린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이며, 그 밖에 중학생을 포함한 16명이 연기를 마셔 부상을 입었다. 전철은 신주쿠행 특급으로, 원래 멈추지 않기로 돼 있던 고쿠료역에 긴급 정차해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피난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24세 남성인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이고 사형이 되고 싶었다. 2명 이상이면 사형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8월에 일어난 오다큐선 흉기 난동 사건도 참고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오다큐선 전철 내에서 흉기로 여성을 찔러 중상을 입힌 30대 남성 용의자는 “행복한 여성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이 여성을 포함해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의 목격자는 용의자가 ‘배트맨’ 영화의 악역인 ‘조커’처럼 녹색 셔츠에 넥타이를 하고 푸른 코트 같은 옷을 입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기차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남자가 천천히 걸으며 다가왔다. 금발로 안경을 썼고, 초록의 셔츠에 코트를 입고 큰 칼을 들고 있었다. 칼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면서 “‘이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8월 오다큐선 사건에 이어 또다시 전철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의 철도 사업자에 역의 순찰 강화와 경비원의 열차 승차 등을 통해 경계 감시를 철저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2018년에도 기나가와현에서 주행중인 도카이도 신칸센 차내에서 승객인 남녀 3명이 흉기를 맞고 그중 한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승객이 흉기를 소지했는지 전철을 탈때마다 일일이 검사할 수도 없어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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