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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풍자 도와주실 거죠" SNL 주기자 질문에...대선 후보들의 답은

입력
2021.10.31 21:00
수정
2021.10.31 22: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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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심상정 잇따라 SNL코리아 출연
홍 "살려볼게" 윤 "권리" 심 "환영"
'다시 태어나도 부인과 결혼' VS '대통령 되기'
윤석열 홍준표 모두 '지금 부인과 결혼' 선택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SNL 코리아'에 출연해 정치풍자에 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SNL 코리아'에 출연해 정치풍자에 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코리아'의 고정 코너 '주 기자가 간다'에 출연한 대권 주자들이 '자유로운 정치풍자'를 보장하겠느냐는 질문에 모두 긍정하는 답변을 냈지만 색깔은 달랐다.

SNL에서 사회초년생 기자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배우 주현영이 출연하는 '주 기자가 간다'는 23일 공개분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을 인터뷰한 데 이어 30일 공개분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인터뷰했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인터뷰는 11월 6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 모두에게 돌아간 질문은 "자유롭게 정치풍자를 하도록 돕겠느냐"다. 홍준표 의원은 적극적으로 의지를 드러냈다. "대통령도 유머의 소재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자유민주주의"라며 "대통령이 되면 다시 살리도록 해보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자유 보장에 초점을 맞추며 "(정치풍자는)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변했다.

심상정 후보는 직접 '풍자적 답변'을 냈다. "전폭적으로 환영한다.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며 "그런데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국민들이 정치하는 모습을 보고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주 기자(진행자)가 애를 많이 쓰셔야 할 것 같다"고 '역공'을 가했다.



홍준표 "이번에 대통령 되니까" 윤석열 "한국 남자라면 당연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SNL 코리아'에 출연해 '밸런스 게임'에 임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SNL 코리아'에 출연해 '밸런스 게임'에 임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인터뷰에는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이 주요 코너로 등장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①'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기 VS 대통령 되기' 중 하나를 택하라는 질문에 모두 전자를 택했다. 다만 이유는 달랐다.

홍 의원은 "(이번 생에서) 대통령은 한 번 해봤으니까 내 각시하고 다시 결혼하기가 낫다"는 이유를 댔다. 자신이 차기 대선에 당선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낸 답이다. 윤 전 총장은 "눈치를 많이 보시는 것 같다"는 '주 기자'의 질문에 "(영상이) 공개돼 나오는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②'7선 의원 되기 VS 대통령 되기'와 ③'유재석 뺨치는 국민 개그맨 평생 되기 VS 겨우 5년 대통령 되기'에는 모두 대통령 되기를 선택했다.

윤 전 총장은 ④'내 캠프에 이재명 일하기 VS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에는 "둘 다 싫다"고 하다가 전자를 택했다. ⑤'빚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먹기 VS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에는 "빚을 내더라도 내 집 마련하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⑥'문재인 대통령에게 호통치기 VS BTS(방탄소년단)에게 호통치기' 중 전자를 택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정치인이니까 잘못한 게 있으면 서로 비판할 권리가 있다"며 "BTS는 잘못한 게 뭔지 아직 모르겠다. 잘한 것만 보인다"고 답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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