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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 되자마자 이명박·박근혜 사면하겠다"

입력
2021.10.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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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나의 마지막 대권 도전,
내가 이재명 100% 꺾을 후보
윤석열은 시한폭탄, 대선승리 장담 못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내달 1일 시작되는 본경선 당원투표를 하루 앞두고 정권교체를 고리로 막판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마지막 도전”이라며 배수진도 쳤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세대, 호남,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역시 저 홍준표뿐”이라고 말했다. 야권 대선후보 ‘투톱’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선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현 정권에 발목이 잡힌 후보를 선택하는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 높으니 후보로 뽑아달라는 의미다.

전직 대통령을 줄줄이 호명하기도 했다. 그는 “저 홍준표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역사상 기록)에 기록되고 싶다”고 했다.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를 향해선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것과 관련해선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더 이상 대권 도전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1954년생으로 유승민 전 의원보다 네 살, 윤 전 총장보다 여섯 살, 원희룡 전 제주지사보다 열 살 위다. 그는 “세 후보님과 함께 원팀으로 정권을 탈환하고 함께 손잡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면서 형님 이미지를 부각했다.

당심 결집을 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도 잔뜩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대장동 비리 사건은 국가체계와 시스템을 사익추구의 기회로 바꾼 역사상 가장 나쁜 시스템 범죄”라고 규정한 뒤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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