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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승 후보... 서울·북일, 콜드게임으로 2회전 진출

입력
2021.10.31 19:00
수정
2021.10.31 22:20
22면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 대 대전제일고 경기 8회초에 대전제일고 이예랑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고 유격수는 김도월. 고영권 기자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 대 대전제일고 경기 8회초에 대전제일고 이예랑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고 유격수는 김도월. 고영권 기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북일고와 서울고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나란히 콜드게임 승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주말리그 후반기 준우승팀 비봉고도 청원고를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개성고는 올해 창단한 ‘외인구단’ 여주IDBC를, 신흥고는 충훈고를 각각 콜드게임으로 꺾고 가볍게 2회전에 진출했다. 진영고는 9회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로 1회전을 통과했다.



비봉고 7-2 청원고
대전제일고 0-7 서울고(8회 콜드)
소래고 5-6 진영고
원주고 1-0 인창고 (7회 강우콜드ㆍ이상 목동)


비봉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원고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1번 조우진(3년)이 빠른 발을 이용해 3루타 2개에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안준상(2년)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안준상은 특히 6회말 중견수 수비 때 좌중간으로 빠지는 장타성 타구를 20여m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서울고는 대전제일고에 7-0으로 승리했다. 결과는 8회 콜드게임이었지만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6회까지 단 1득점에 묶였던 서울고는 7회부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 장현진(2년)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을 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2루수 실책을 묶어 3-0까지 달아났다. 이후 8회에도 연속 볼넷과 안타 상대 실책을 엮어 콜드승을 완성했다. 선발 박민준이 5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2번째 투수 전준표(1년)도 2이닝 동안 최고 구속 144㎞를 찍으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진영고는 소래고와 장단 26안타(진영 14, 소래 12)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짜릿한 9회말 끝내기 재역전승을 거뒀다. 진영고는 2회말 2점을 먼저 내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3회초와 4회초 각각 2점씩 빼앗겼고, 이후에도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치며 9회초까지 4-5로 끌려갔다. 진영고는 그러나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결국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이찬양(1년)의 안타와 희생타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ㆍ3루에서 후속타자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예준(2년)의 동점 적시타와 최경빈(2년)의 끝내기 역전타가 나오며 6-5로 기적같이 경기를 뒤집었다.

원주고는 7회초 공격 도중 갑자기 쏟아진 비로 1-0 행운의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1회초 1사후 김건희(2년)의 3루타 후 상대 포수실책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강재우(2년)가 6이닝을 무실점(5피안타 1볼넷)으로 잘 막았다.


개성고 11-1 여주IDBC (5회 콜드)
세현고 0-11 북일고 (6회 콜드)
충훈고 1-11 신흥고 (6회 콜드ㆍ이상 신월)

개성고는 이날 신월구장에서 열린 여주IDBC와의 1회전에서 11-1로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4회에만 6안타를 모야 6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올해 창단한 신생 클럽 여주IDBC는 사사구 9개와 안타 7개, 실책 2개를 내주는 등 투수력과 수비에서 많은 숙제를 안게 됐다.

북일고는 문현빈(2년)의 투런포 등 장단 11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묶어 세현고에 11-0으로 6회 콜드승을 거뒀다. 탄탄한 내야 수비와 정교한 방망이 컨트롤로 좋은 평가를 받는 문현빈은 이날 콜드게임을 완성하는 끝내기 ‘한방’으로 파워까지 증명했다. 문현빈과 김민준(2년)이 6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장우진(2년)과 진민엽(1년)이 6이닝 동안 무실점(2피안파 1볼넷)을 합작했다.

신흥고는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충훈고 마운드를 맹폭, 기분 좋은 11-1 콜드승을 올렸다. 충훈고는 원신웅(1년)의 3회 우월 1점 홈런으로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제49회 봉황대기.

제49회 봉황대기.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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