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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앞두고 광주·전남 집단감염 급등...53명 발생

입력
2021.10.31 10:20
수정
2021.10.31 11:3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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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운영을 종료한 광주 동구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현판 역할을 한 대형 펼침막이 철거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운영에 들어간 동구 지역예방접종센터는 '접종률 70% 초과'를 달성하고 위드코로나를 앞둔 이날 철수했다. 간호사 등 의료진은 해산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운영을 종료한 광주 동구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현판 역할을 한 대형 펼침막이 철거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운영에 들어간 동구 지역예방접종센터는 '접종률 70% 초과'를 달성하고 위드코로나를 앞둔 이날 철수했다. 간호사 등 의료진은 해산했다. 연합뉴스



위드코로나 시행을 하루 앞두고 광주와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지 9일만에 두 자리수로 크게 늘었다.

31일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광주에서 23명(광주 5,349~5,371번), 전남에서 30명(3,514~3,543번)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광주 28명, 전남 29명에 이어 한달만에 최고 확진자수다.

광주 23명 확진자는 △동구 소재 노동자 쉼터 관련 7명 △직업소개소 행정명령 관련 6명 △타지역 제조업체 관련 6명 등이다.

동구 소재 노동자 쉼터에서는 28일 동티모르 국적의 기확진자(5,325번)가 쉼터에 방문했다가 지역감염으로 확산했다. 당시 선행 확진자를 포함해 11명이 함께 머물렀으며 진단검사 결과 이날 동티모르 국적 7명이 확진됐다. 직업소개소 행정명령 관련은 캄보디아와 태국, 동티모르 국적 외국인으로 공장 내 감염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5명은 같은 공장에서 근무하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타 지역 제조 업체 관련은 담양의 한 제조업체 내에서 발생한 지역감염이다. 전날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선행 확진자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이 포장업체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방역당국은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연쇄감염도 발생했다. 이날 확진된 2명 중 1명의 일가족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들이 포함돼 방역당국이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전남에서는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과 품앗이를 하던 마을주민들이 집단감염됐다. 지역별로는 고흥 21명, 목포 5명, 여수·영암·무안·강진 각 1명이다.

고흥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고흥 소재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로 확인됐다. 29일 센터 이용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진행한 전수조사에서 센터 종사자 1명과 이용자 11명 등 12명이 집단감염됐다. 또 다른 확진자 7명은 선행 확진자(전남 3,517번)의 같은 마을 주민으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와 품앗이를 위해 고흥의 한 미역 양식업장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 확진자 2명은 선원과 건설업 근로자로 직장동료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증상이 발현, 감염됐다. 가족간 접촉 2명도 발생했다. 무안 확진자는 식당에서 근무하던 중 확진자인 손님과 접촉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암 확진자는 의료진으로, 의료기관 선제검사는 123명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실시해 122명은 음성이 나왔다. 강진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최근 강진으로 내려왔다가 중랑구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를 받아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내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가지만,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확진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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