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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바이든 짧은 만남서 “교황이 방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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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이후 4개월만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지를 전달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G20 공식환영식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약 2,3분 동안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G20도 다 잘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도) 어제 교황님을 뵌 것으로 들었다”며 “나도 어제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약 20분 동안 독대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 주시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과 만난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는 지는 미지수다. 다만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짧은 만남에서 교황의 방북 의지를 꺼낸 것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고 싶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두 정상의 만남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에 앞서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중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선 채로 마스크를 내리고 2~3분 간 대화를 나눴다. 다만 이날 만남은 공식 정상회담이나 약식회담(풀어사이드)와는 다른 것으로,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워싱턴이 마지막이다.
문 대통령은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소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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