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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맥주만 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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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요산 나트륨(monosodium urate)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에 쌓여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혈액 내 요산 농도 기준치는 6.8㎎/dL인데, 이 기준치를 넘으면 혈액에서 포화량을 초과해 요산 결정체가 침착하게 된다.
통풍의 주증상은 날카로운 통증이다. 이 때문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痛風)’는 병명이 붙여졌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통풍의 첫 증상은 엄지발가락이 56~78%로 가장 많고, 이어 발등 25~20%, 발목, 팔, 손가락 순이었다.
통풍 유병률이 2007년에는 1,000명당 3.49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7.5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식생활 서구화, 생활 환경 변화 등으로 20~30대의 젊은 나이에서 통풍 환자가 크게 늘었다.
통풍이 생기면 날카로운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대부분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금세 통증이 사라져 통풍 치료가 끝난 것이라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했다가 재발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풍으로 인한 통증이 만성화되면 문제가 더 커진다. 급성 통풍 관절염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과 발적, 부종이 나타난다. 급성 발작은 진통소염제 등 약을 먹으면 쉽게 사라진다.
그러나 급성 통풍 발작이 시작되면 주기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는 ‘간헐기 통풍’으로 진행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발생 빈도와 강도는 증가한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때 요산을 줄이는 치료를 하지 않고 통증ㆍ염증만 조절하면 통증은 ‘만성 결절 통풍’으로 악화한다”며 “만성 결절 통풍이 되면 관절이 영구적으로 파괴되거나 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통풍 만성화와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요산 수치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요산을 떨어뜨리는 약을 먹어 혈중 요산 수치를 기준치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통풍 약은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 통풍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다. 통풍은 기본적으로 약물로 치료하지만 운동이나 식이 조절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엄격한 식이 조절을 해도 원하는 기준만큼 요산을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풍이 생겼는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체중을 감량해야 하고, 채소 위주의 저열량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술,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 곱창이나 순대처럼 고기 내장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송란 교수는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한 가지 음식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술’을 고를 정도로, 통풍 환자에게 금주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송 교수는 “술 가운데 맥주만 피하면 될 것이라는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모든 술이 통풍에 좋지 않고, 특히 술을 많이 마실수록 요산이 몸 속에 더 축적되기에 어떤 술이든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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