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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방문 시 평화 모멘텀", 교황 "초청장 오면 기꺼이 갈 것"

입력
2021.10.29 20:02
수정
2021.10.29 23: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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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년 만에 교황 면담서 방북 요청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 후 성물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바티칸 제공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 후 성물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바티칸 제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 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교황궁 2층 교황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북한을 방문해주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교황과의 면담 당시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같은 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갈 준비가 됐다"며 북한 방문에 긍정적인 뜻을 보인 바 있다. 박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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