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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인사 영입' 윤석열·'정치개혁 공약' 홍준표... 막판 '약점 보완' 올인

입력
2021.10.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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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투표·여론조사 앞둔 주말 총력전
유승민 "22년 소신과 양심의 정치" 호소
원희룡은 '이재명 저격수' 이미지? 부각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7일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강원=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7일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강원=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1주일 앞둔 29일 예비후보들은 약점 보완에 주력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당원투표와 3일 시작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앞서 당심·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 중도 및 호남 민심 이탈 우려가 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탈(脫)진보·중도 인사를 만난 데 이어 호남 인사 영입을 발표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토론회에서 정책·비전 제시가 소홀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연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진중권·금태섭 만나 '중도 민심 잡기'

이날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중도 민심 잡기'로 요약된다.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진중권 교수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만든 '선후포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중도층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은 잦은 실언을 지적하는 질문에 "앞으로 제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보다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먼저 생각하도록 더욱 훈련하고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광주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영입으로 호남 민심 달래기에도 나섰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면 내 편 네 편을 가르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호남을 대표하는 두 분을 모시게 돼 정말 큰 영광"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호남 방문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다음 달 2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홍준표, '공수처 폐지' 정치개혁 공약 발표

홍 의원은 최근 정책 발표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도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체계, 정치체제, 정부구조까지 선진국 시대를 열기 위한 정치·행정 대개혁을 시작하겠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4년 중임제 △상·하원제 등을 담은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공수처 폐지 공약은 검찰에 공소 유지를 위한 보완 수사 기능만 행사하도록 하고 검찰의 기존 수사 기능을 국가수사국을 설치해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불체포특권 폐지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도 약속했다.

아울러 "모든 선거 공천과 당의 중요 결정에 당원들의 권한을 높이고 권리 행사와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핵심 지지층은 2030세대를 공략하는 한편, 윤 전 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당심을 파고들겠다는 포석이다.

유승민 "욕먹어도 세상 바꾸겠다" 지지 호소

유승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경제의 심장이 다시 뛰도록, 다시 성장의 길로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2년간의 소신과 양심의 정치'를 거론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를 지적하는 일부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1시간이면 원희룡은 이 후보를 잡는다"라며 '이재명 저격수' 이미지를 강조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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