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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재명·윤석열이 본선 경쟁"… 홍준표 "도사 나왔네"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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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맞붙을 당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목하자, 경쟁주자들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당원투표와 3일부터 시작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앞서 당심과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견제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반 국민들은 내년 대선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 본경선에서 윤 전 총장이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그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빈번하게 윤 전 총장이 본선에 오를 후보라고 밝히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세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홍준표 후보 측에서 하는 얘기"라며 "최종적인 결론을 봐야 한다. (그런 주장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당 안팎에선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본격적으로 '윤석열 밀어주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개 사과'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렇게 크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작 김 전 위원장은 당 개혁을 외치며 광주를 찾아 '무릎 사죄'한 당사자다.
홍 의원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또 한 분의 도사가 나왔네"라며 "그렇게 바라는 것이겠지"라고 비꼬았다. 이어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을 하시든 간에 관심이 없다. 영남 당원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당내 경선에 미칠 영향을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를 이끌던 시기에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한 전력이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매우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당을 걱정한다면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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