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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서 121명 집단감염…창원 병원 코호트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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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있는 한 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이틀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21명이 발생했다.
29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산합포구에 있는 의료기관의 정신과 병동에서 정기 선제검사를 통해 종사자 1명,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환자 2명 등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동선에 노출된 직원과 환자 등 39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종사자 8명, 환자 1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21명으로 늘었다.
음성은 250명, 나머지 26명은 미결정 상태여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검사 결과는 30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해당병동은 지난 28일부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다. 코호트 대상자는 모두 161명으로 백신 2차 접종 완료자가 143명, 1차 접종 완료자가 5명, 미접종자가 13명이다. 특히 확진자들은 대부분 지난 5~6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전원 돌파 감염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동은 폐쇄 병동으로 2주 전에 입원한 환자 6명과 출퇴근 중인 직원 20명 중에서 최초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신병원 집단감염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2월 경북 청도에 있는 '청도대남병원'에서 122명이 무더기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대구 제2미주병원, 서울 다나병원 등에서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정신과 병동 특성상 창문과 출입구가 닫혀있어 환기에 취약하고, 환자 대부분이 병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점 등을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정신병동처럼 폐쇄된 공간에 대한 감염병 관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개선되는 것이 없다”며 “주기적인 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만큼 구조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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