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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확진자는 논술, 면접 못 본다... 수능 수험생 '돌파감염' 주의보

입력
2021.10.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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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의 논술 응시를 제한한다. 뉴스1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의 논술 응시를 제한한다. 뉴스1

올해도 논술, 면접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각 대학별 고사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다지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돌파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종로학원이 서울 주요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논술·면접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유증상자 대처 사항을 분석한 결과 주요 10개 대학 모두가 확진자의 논술‧면접 응시를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다. 다만 자가격리 수험생은 관할 보건소 허가를 받은 경우 별도 고사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 "최대 지원" 당부했으나 대학들 "확진자는 불가"

사실 확진자의 대학별 고사 응시 제한 문제는 코로나19, 1년 차인 지난해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교육부는 확진자도 수능 시험은 응시하게 하되, 대학별 지필‧면접‧실기 고사를 대면으로 치를 경우 응시를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수능과 달리 수시는 최대 6번 지원이 가능하고, 공무원 시험 등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는 취지였지만 ‘입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올해 8월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를 내놓으면서 각 대학들이 수험생 응시를 최대한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자가격리자는 대학 내 전용고사장에서 치르고, 확진자는 대학 여건에 따라 응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되 면접고사는 비대면으로 전환하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는 일부 대학 역시 ‘확진자 응시 불가’로 방침을 정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지만 별도 고사장에서 실시간 면접을 진행한다”며 “확진자는 별도 고사장까지 올 수 없어 응시가 제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학생 확진자 증가 추세... 대입 변수 되나

문제는 등교 확대 등과 맞물려 학생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일주일(21~27일)간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269명으로 추석 직후인 9월 5째 주 273명 이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6일 신규 학생 확진자는 360명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일찌감치 백신을 맞은 학교 교직원의 일일 평균 확진 건수가 이달 △7~13일 1.9건 △14~20일 9건 △21~28일 11.3건으로 증가한 걸 감안하면, 수험생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돌파감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수능 이후 확진 수험생 규모가 대입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이과 수험생들이 ‘코로나 변수’에 더 영향을 받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영역 상위 등급을 이과 수험생들이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위권 대학의 수시 수능 최저점을 맞춘 이과 수험생들이 예년보다 늘어 결국 면접,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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