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 본경선 막판 지지 호소

입력
2021.10.28 11:30
수정
2021.10.28 14: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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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 이겨야 文 정권이 가장 뼈 아플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8일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 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자신이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문재명' 세력이라고 칭하고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인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 달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윤석열 선언'을 발표하면서 정치 참여 선언 후 4개월이 지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신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밤샘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내일의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 최고의 개혁, 최고의 애국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전면에 내세운 것은 현 정권과의 선명한 투쟁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살아 있는 권력에 맞선 윤석열이 문재명 세력과의 선명한 투쟁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것을 걸고 대장동 국민약탈 사건의 특검 도입과 정치공작을 분쇄하기 위해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국민과 당원이 오케이할 때까지 혁신 또 혁신하겠다"며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은 "무너진 민생을 살리고 청년과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겠다"며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부동산·외교안보 정책을 전부 뜯어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강원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27일 강원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다음 달 5일 당원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진행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에 앞서 '핍박받는 야권 주자' 이미지를 한껏 부각했다. 그는 "이 무도한 정권은 저 하나만 제거하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오로지 저 하나만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의원에 대한 견제 발언도 잊지 않았다. '흘러간 정치인들을 주워 모아 골목대장 노릇을 한다'는 홍 의원 지적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정치 경륜이 수십 년 되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한다는 건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저는 아무리 경선 열기가 달아오른다 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비방, 인신공격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자제해왔다"며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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