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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고-경기고 개막전 격돌…49번째 '가을 봉황'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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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29일 서울 목동ㆍ신월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해 17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전통의 여름 축제였던 봉황대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가을 야구'로 치러진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신인 지명과 대학 수시 입학 전형이 끝난 뒤 열리기 때문에 1, 2학년에겐 전례 없는 기회의 장이다. 아울러 고교 시절 유종의 미를 꿈꾸는 3학년들도 일부 자청해서 참가해 선후배 간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개막일인 29일에는 총 7경기가 열린다. 오전 9시 30분 목동구장에서 신흥 명문 라온고와 전통의 서울 명가 경기고의 개막전으로 팡파르를 울린다. 강봉수 감독이 이끄는 라온고는 지난 8월 대통령배 대회에서 창단 5년 만에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청룡기에서도 8강에 들며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강봉수 감독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예전 저희들이 운동할 때랑은 다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같이 장난도 치고 편하게 해주려 노력한 결과 스스로 응용력이 늘었다"고 올 시즌 도약의 원동력을 꼽았다. 강 감독은 "마지막 대회인 봉황대기에서도 8강, 4강까지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는 경기고는 1905년 창단한 유서 깊은 명문이지만 봉황대기와는 아직 인연이 없다. 1998년 28회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신현성 경기고 감독은 "아직은 1, 2학년 저변이 약하지만 봉황대기는 어느 팀도 우승을 두드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의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봉황대기는 국내 유일의 통합 토너먼트 대회로 이변이 속출하는 데다 3학년이 대거 배제되는 특수 상황이 겹쳐 더욱 우승팀을 점치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권의 강세가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 충암고를 비롯해 덕수고, 서울고는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서울고와 덕수고는 투타 기본 자원이 탄탄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면서 "또 충암고 세광고는 투ㆍ포수가 안정돼 있고 북일고도 1학년 투수력이 괜찮다. 주목할 만하다"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 팀장은 △덕수고 △충암고 △서울고를 안정권으로 예측하는 한편 지방권에서는 군산상고와 개성고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군산상고는 지난해부터 저학년이 꾸준히 전국 대회를 소화하면서 경험치가 상당히 쌓였다"면서 "석수철 감독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와 접목돼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 협회장기 우승을 차지한 마산고와 내년도 '투수왕국'으로 꼽히는 대구고도 4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할 팀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엔 스포츠클럽 6개 팀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전국 84개 전 고교팀이 출사표를 던져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32강까지 양 구장에서 나뉘어 열리고, 16강부터는 목동구장에서 '가을 봉황'의 주인공을 가린다. 결승전은 11월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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