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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왜 옆에 배신자 많나?" vs "윤석열, 지지율 떨어져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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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27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의 마지막 권역별 TV토론회에서 또 한번 거친 설전을 벌였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최근 상승세를 탄 홍 의원의 정책 디테일 부족을 파고들며 협공했다. 대선후보 결정일(내달 5일)을 약 열흘 앞두고 신경전이 불을 뿜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과 가까이 근무했던 사람 중엔 떠나는 사람이 많다더라”며 포문을 열었다. “대통령 역량으로 제일 중요한 게 리더십”이라면서다. 그는 “홍 후보는 (떠난 이들을) 배신자라고 부른다. 왜 주변에 배신자가 많으며, 리더십 문제를 어떻게 할 건가”라고 물었다. 또 “저는 정치 초심자인데도 많은 분들이 (저에게) 온다”면서 전ㆍ현직 의원 다수가 포진한 경선 캠프의 위용을 과시했다.
홍 의원은 “26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계파의 졸개'가 되어본 적 없다”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의 공격적인 인사 영입을 ‘계파 정치’라고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내가 키운 사람에게 배신은 두 번 당해봤지만, 내가 남을 배신한 일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윤 후보 진영에 가 있는 분들은 구태 기득권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인신공격을 하는 것 보니 (지지율이 떨어져) 답답한 모양”이라고도 했다.
두 사람은 고발사주 의혹을 두고도 충돌했다. 윤 전 총장은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점을 항변했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수처를 압박한 소위 ‘영장 사주’이자 야당 경선에 대한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홍 의원의 동의를 구했다.
하지만 싸늘한 반응이 돌아왔다. 홍 의원은 “참 딱하다. 여기는 대선 토론장”이라며 "다른 후보가 묻지도 않았는데 쟁점화하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본인이 수사할 때는 정당한 수사고, 수사를 당할 때는 정치공작이라 하는 것은 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추격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지사의 검증 칼날은 홍 의원을 향했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모병제’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뒤 “저소득ㆍ저학력층만 군대에 갈 가능성이 많다.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원 전 지사는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거론하며 “언제 시행되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홍 의원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전부 바꿀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답을 피했다. 이후 '탄소세'에 대한 입장을 집요하게 묻는 원 전 지사에게 홍 의원이 “무슨 장학퀴즈식으로 묻는가. 질문이 야비하게 느껴진다”고 응수하면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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