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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코앞 확진자 급증… ‘핼러윈데이’까지 앞둬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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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였다. 이번 주말 ‘핼러윈(Halloween) 데이’를 앞두고 정부는 방역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준비중인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차 회의를 열었다. 다음달 초가 유력한 ‘위드 코로나’ 시행 시점과 세부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 결과를 정부에 건의한다. 이 안은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의 논의를 거쳐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결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이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고령층ㆍ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 계획을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가 2,000명대에 가까워지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686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2주 전 수요일 1,939명(14일 0시) 이후 13일 만에 1900명대를 나타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 9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1,855명) 보다 73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20일만에 2,0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3주간 계속 감소 추세였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주 사적모임 확대 등 방역조치 완화와 임박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추운 날씨로 실내활동이 늘어나며 환기가 어려워지는 점 등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층과 미접종자가 많은 청소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위증증·치명률도 따라 오른다. 때문에 고위험군의 감염 확산은 더 위험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환자 최근 환자 발생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20세 미만의 연령에서 증가 경향이 높다”며 “60세 이상의 분들은 다른 연령층보다 중증 이환의 우려가 있으므로 추가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28일 고령층ㆍ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 샷’ 계획을 공개하겠다 밝힌 이유다. 다만 '12세 미만' 어린이 접종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해당 연령의 백신 접종이 식약처 허가를 받는 경우 국가예방접종사업 도입 필요성 등을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게 방대본의 입장이다.
정부는 방역 긴장감을 다시 높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일상회복으로의 안정적 이행을 위해 우리 모두가 방역에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며 “특히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위가 빈발하지 않을까 우려 크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환기 지침’을 내놨다. 겨울철 실내 환기 요령이다. 하루에 10분 내외로 최소 3번 자연환기를 하거나 환기설비를 제대로 가동하면 실내의 코로나 19 공기전파 위험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맞 통풍이 가능하도록 공간의 전ㆍ후면 창문 개방 △환기설비가 없을 경우 선풍기나 공기순환기(서큘레이터)를 창 밖을 향해 가동 △환기설비는 외기 도입 모드로 가동 등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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